학교 속에서 1박 2일, 미원중학교의 특별한 졸업여행

반길훈 기자 | 기사입력 2023/11/17 [20:06]

학교 속에서 1박 2일, 미원중학교의 특별한 졸업여행

반길훈 기자 | 입력 : 2023/11/17 [20:06]

 

[충청의오늘=반길훈 기자] 미원중학교(교장 노영임)는 17일(금) 오후부터 18일(토) 오전까지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에서 특별한 졸업여행, 1박 2일 자급자족형 캠핑」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핑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졸업을 맞게 되는 3학년 학생들에게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캠핑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력을 실천함으로써 졸업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3학년 전체 인원이 17명인 소규모 중학교의 학생들만을 위한 장소 찾기가 어려워 고심하던 학교 교직원들은 학교 안에서 추억을 쌓아보자는 아이디어로 이번 졸업여행이 되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텐트 치고 1박 2일 하면 어떨까? ▲밤이 되면, 정말 학교에 귀신이 나올까? 등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만한 일을 현실에서 실현하기로 한 것이다.

 

3학년 학생들은 들뜬 모습으로 1박 2일 자급자족형 캠핑 프로그램을 스스로 구성해 모두 각자의 역할을 맡아 ▲바비큐 파티 ▲캠프파이어 ▲레크레이션 ▲담력 테스트 등을 준비하였다. 

 

아울러, 17일(금) 오후, 체육관에서 3학년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여 안전 교육과 생활 안내를 진행한 후 직접 텐트를 치고, 팀별 버라이어티 게임을 통해 바비큐 파티에 필요한 재료들을 순위별로 획득하게 하는 활동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저녁에는 운동장 화로대에 불을 피워 바비큐 파티를 하였으며, 이후에는 캠프파이어를 진행하여 달고나를 만들고 마쉬멜로우를 구워먹으며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레크레이션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 용기를 내어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특기를 선보이고 상자 속 물건 맞추기 게임을 진행하여 지렁이 젤리, 수세미 등 물건을 만져보며 담력 테스트보다 더 아찔한 경험을 하였다.

 

손지희 미원중학교 교사는 “규모가 작아서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학교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마지막 추억쌓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학교 안에서의 1박 2일이 학생들에게 더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하였다.

 

3학년 강화령 학생은 “하마터면 추억을 빈칸으로 채울 뻔했는데, 우리의 마음을 알고 특별한 졸업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반길훈 기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