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방소멸의 열쇠, 학교복합시설

홍순철 청주시의원 | 기사입력 2024/02/20 [09:20]

[기고]지방소멸의 열쇠, 학교복합시설

홍순철 청주시의원 | 입력 : 2024/02/20 [09:20]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청주 복대초등학교는 1984년 10월 10일 개교 이후 약 40년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올해 3월 복대초등학교가 홍골지구로 이전하면서 2024년 8월까지 교육도서관이 임시사용한 후, 이후에는 2026년 9월 개원을 목표로‘학생스포츠체험,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인문독서체험(복합도서관), 공유·휴식’ 공간 등으로 재구조화 하여 교육문화 복합시설로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나아가 여기서 사업을 조금 더 확장해 볼 수는 없을까요? 수영장, 행정복지센터, 평생교육시설, 공원, 식당, 공연장, 주간보호센터, 커뮤니티센터, 보건소, 전시장 등의 시설 중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추가로 설치해 해외 학교복합시설의 사례인 영국의 바비 무어 아카데미, 더 브릿지 아카데미처럼 학생들과 주민들이 한곳에서 함께 활용하여 부족한 기반 시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복대초등학교의 이전은 마을의 성장과정에서 역할을 마친 이후 이전하는 사례로 이제는 주민들을 위한 그늘이자 쉼터 놀이터가 되어줄 주민 참여와 소통의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는 소중하게 다뤄야 할 공간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의 수요가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시설을 단순히 공급한 후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그 시점에 어떤 시설이 필요하고 공급 후에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시설을 공급해야 하기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수록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달 19일 교육부는 내년 학교복합시설 40개 사업을 공모해 총 3천600억원을 지원하여 소멸 위기에 처한 학교와 지역에 교육·생활·문화 인프라를 조성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이 질 높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개년 동안 총 200여 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하니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공모에 선정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 학교복합시설이 생긴다면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할 것이고, 다양한 시설을 확보해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으며, 지역 내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 및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폐쇄된 공간을 지역 생활의 중심공간인 학교복합시설로 탈바꿈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공유한다면 지역공동체 형성 효과도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저출산과 지역 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것입니다. 이같이 여러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 맞춤형 학교복합시설이 청주시에 설치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홍순철 청주시의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