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저널=하은숙 기자) “천안시는 농민재산 빼앗지마라! BIT산업단지 결사반대한다, 논밭집다 수용하면 어디서 살라는 말이냐? 산업단지 결사반대한다,”
천안시 성환면 복모리(대표 이종팔 이장) 어룡리 신기리 3개 마을 주민 50여명은 6일 오전 천안시청 앞 도로 옆에서 천안 북부BIT산업단지조성을 결사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이들은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에 공단이 들어선다니 그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며 “10여 년 전부터 이야기가 됐던 공단은 천안시 의회에서 몇 번 부결됐던 것을 지난해부터 천안시는 코오롱과 다시 손잡고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모리는 대부분의 농가가 초고령 소규모 농가로, 이주단지에 입주는 빚을 내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으로, 이제 와서 몇 년이나 더 산다고 마을이 없어지는 것에 가슴이 메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그들은 이어 “이제는 더 이상 무의미한 기다림과 답변만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이 무더운 날씨에 죽음을 무릎쓰고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시청 앞에 나와 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며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난 후 이들은 “‘시민중심 행복천안’ 슬로건에 맞게 우리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복모리는 제외하고 산업단지를 추진하길 구본영 천앙시장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안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하 북부BIT산단)이 2023년까지 약 2000억원 투입, 천안시와 코오롱글로벌 외 2개사가 민·관 합동으로 성환읍 복모리, 신가리, 어룡리 일원에 87만5254㎡ 규모로 조성, 충청도의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부BIT일반산업단지는 천안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지지부진해 왔었다.
<저작권자 ⓒ 충청의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은숙 기자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