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논산시, 세계문화유산 품은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나다.

한상봉 기자 | 기사입력 2019/07/09 [09:50]

논산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논산시, 세계문화유산 품은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나다.

한상봉 기자 | 입력 : 2019/07/09 [09:50]

▲     © 한국시사저널



(논산=한상봉 기자) 황명선 논산시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돈암서원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돈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논산이 세계문화유산과 함께하는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 6일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논산의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9개소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국내에서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논산의 돈암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원 9개소에는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이 포함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지난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과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서원을 세계인의 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황명선 시장과 이배용 위원장은 몇 차례 만남을 갖고 돈암서원의 위상과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한국의 서원’이 가진 가능성과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꿈을 키워나갔다.

 

 2015년 9개 서원과 관련한 자치단체들이 협조해 1차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현지실사와 전문가 패널회의 결과 ‘한국의 서원’이 가진 독창성과 9개 서원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서의 연계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의견을 받았다.

 

 내부 논의를 거쳐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이후 각 서원 및 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며 이코모스의 지적사항을 보완해나갔고, 2018년 1월 재신청한 결과 지난 6일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게됐다.

 

 그 중 논산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1634년에 건립됐다.

 

 사계 김장생 선생 이외에도 다수의 명성있는 유학자와 정치가를 배출해낸 것은 물론 조선 후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기호유학을 영도하는 위상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오르게 됐다.

 

 황 시장은 “처음 이배용 위원장과 세계문화유산등재라는 꿈을 가졌을 때가 생각난다"며 "논의가 계속될수록 서원이 가진 가치는 세계인의 문화재가 되기에 손색없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 확신에 힘을 더해주고 함께 해주신 이배용 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에 이어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이르기까지, 기호유학의 본고장으로서 선조들의 학문정신과 사람 사는 도리 실천을 통해 민주적인 사회상을 만들어가고자했던 그 마음을 이어받기위해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되어 가슴 벅차다”며 “돈암서원의 우수함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조성을 앞두고 있는 한옥마을과 예학관 등과 연계해 기업과 학교 등의 단기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교육공간으로서 돈암서원 고유의 기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서원’공동 연구와 공동 학술대회 등을 통해 우리 서원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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