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상 작가,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신작 출간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1/29 [20:47]

유문상 작가,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신작 출간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4/01/29 [20:47]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인문학 작가인 유문상 박사가 4년간의 집필을 거쳐 ????맹자???? 주해서인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2024.01.25.)를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대학 강단에서 강의한 내용을 마중물로 하여 방대한 자료를 연구 분석하여 빛을 보았다. 

 

그의 역저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는 선진유학(先秦儒學)에 해당하는 맹자의 사상과 언행을 스토리텔링으로 분석·정리한 책이다. 춘추시대 공자는 유학을 철학으로서 체계화했다. 맹자는 평생 공자를 불세출의 지성(至聖)으로 생각하고, 그 학덕과 사상을 이어받고 발전시켜 유학을 후세에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유학의 원시적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자와 맹자의 유학을 공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유 작가는 말한다. 

 

“한 마을의 선량한 선비는 한 마을의 선량한 선비와 벗이 될 수 있고. 한 나라의 선량한 선비는 한 나라의 선량한 선비와 벗이 될 수 있고, 천하의 선량한 선비는 천하의 선량한 선비와 벗이 될 수 있다. 천하의 선량한 선비와 벗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위로 옛날 사람과 이야기하면 된다. 그 시(詩)를 읊고 그 서적을 읽는다면 그 사람을 모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로써 그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것이 ‘위로(옛 사람과) 벗하는 것[尙友]’이다.”-????맹자???? ‘만장장구하’

​벗을 사귀는 것도 그 사람의 생각과 이상이 넓은가 좁은가에 따라 대상이 달라진다. 한 마을을 품을 정도의 선량한 선비는 한 마을의 선비와 벗이 되고, 천하를 품을 선비는 천하의 선비를 벗하게 된다. 그런데 천하의 선량한 선비로도 만족을 못 느낄 경우 옛날 사람과 벗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상우(尙友)’라 한다. 직역하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벗한다는 뜻이다.

 

유 작가에 따르면 책 제목인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는 맹자와 양혜왕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맹자는 칼이나 몽둥이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정책의 부재 등으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서 유문상 작가는 이 시대 우리의 정치는 어떠한가를 되묻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맹자의 언행이 담긴 도서 ????맹자????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이하여 재미있고 쉽게 맹자의 사상이 이해될 수 있도록 집필된 점이다. 동양사상을 단순히 경전의 구절만으로 풀이하면 이해하기가 매우 난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각 사상가의 시대적 상황과 연관될 때 우리의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그 참된 의미가 실감나게 다가올 수가 있다. 

 

이 책은 또한 역사적 사료에 정밀하게 기초하여 시대적 상황과 맹자의 사상을 날실과 씨실 엮듯이 촘촘히 그려냈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책을 읽듯이 재미있는 책 읽기를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맹자???? 원문을 자의(字義)와 원음(原音)에 충실하게 번역하였고, 인용된 경전의 원문은 각주에 제시했다. 

 

​유문상 작가는 평소 동양고전을 일반 대중에게 이해하기 쉬운 논법으로 주해하여 성현의 사상을 널리 보급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유 작가는 앞서 ????유가의 길을 묻노니????(2015)와 ????공자뎐, 논어는 이것이다????(2017)을 출간했는데, 이번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는 그의 세 번째 작품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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