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 안보 위기·경제 혼란에 자충수"

이 당대표 제5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이재규 기자 | 기사입력 2023/01/05 [09:48]

이재명,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 안보 위기·경제 혼란에 자충수"

이 당대표 제5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이재규 기자 | 입력 : 2023/01/05 [09:48]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이재규 기자]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은 안보 위기·경제 혼란에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대통령이 미국과 핵전력 공동기획·공동연습 논의 중이라는 발언을 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이 ‘NO’ 했다고 한다. 안보무능을 말폭탄으로 감추려다가 급기야는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해 벽두부터 북한과의 강경 대치로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고 금융시장도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때에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은 안보 위기·경제 혼란에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확전’ 이런 언사를 쉽게 하는 국군 통수권자가 바로 코리아 리스크의 핵심이다, 일련의 사태를 단순히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외교 참사, 안보 참사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무능한 현재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 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이태원 참사 첫 청문회가 열린다. 70여 일만에 겨우 열리는 청문회다. 국민의 법정 앞에 관련자들이 한 치의 숨김없이 진실을 고백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한 후, "온전한 청문회의 진행과 결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침대축구 식 몽니를 부려온 여당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되었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여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조 기간 연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정부는 분향소 주변에 극우집단의 패륜적인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문회와는 별개로 이상민 장관은 당장 그 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참사 예방 실패, 명백하다. 책임 회피, 심각하며,  유족 명단 관련 위증 의혹까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민 장관은 공직자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민주당의 해임 건의를 수용해서 대통령은 즉각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길 바란다"며 이상민 장관의 거취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수사에 대한 조치도 주문했다.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 결국 윗선은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고 현장 실무진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될 모양이다. 성역 없는 수사와 엄벌을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노골적으로 5.18 민주화운동 지우기에 나섰다. 보도에 의하면,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단어를 일제히 삭제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이 정권은 5.18 북한군 개입설 이런 이야기를 한 인사를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해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일이 있다"고 거론한 후,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서 학교 교실에서 5.18을 지우려 드는 것 같다.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다.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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