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원남초에 전달되는 뜨거운 모교 사랑

유재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5/03 [10:10]

음성 원남초에 전달되는 뜨거운 모교 사랑

유재수 기자 | 입력 : 2015/05/03 [10:10]
▲     © Daily 충청

한 60대 남성이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해마다 모교 재학생들에게 선물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에 거주하는 박형옥 씨.

 그는 매년 음성 원남초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옷, 우산, 시계 등 선물을 기증하고 있다.

 원남초에서 졸업을 마치지 못한 박 씨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지닌 고향과 모교를 늘 그리워했다.

 박 씨가 모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장학금과 선물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부터다. 이후 최근 건강이 악화되며 사업을 그만둔 뒤에도 해마다 원남초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박 씨가 원남초에 기증하는 물품은 다양하다. 겨울이면 고급 점퍼를 보내 학생들이 따뜻하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날이면 옷, 신발, 모자 등을 수백여벌 보내 전교생이 선물로 받아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운동회, 학습발표회 등 학교 행사 때면 어김없이 자전거, 수건, 우산 등 박 씨가 보낸 물품이 도착한다.

 학교 내빈들에게 기념품으로 주라며 수건과 벽시계 등을 보내,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전원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박 씨가 보내 온 신발과 옷 등으로 바자회를 열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돌려줬다.

 최근 박 씨는 원남초에 행운의 열쇠를 기증, 자랑스러운 선행의 주인공을 선발해 지난 1일 운동회 날 시상했다.

 원남초 장미혜 교장은 “늘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분”이라며 “자신은 24평 아파트에서 평범하게 살지만 늘 기부를 생활화하며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 유재수 기자




유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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