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건강·학습권 보장 미래 교육체재 구축" 약속.

하선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1/17 [18:01]

[신년 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건강·학습권 보장 미래 교육체재 구축" 약속.

하선주 기자 | 입력 : 2021/01/17 [18:01]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인터뷰 모습. © 한국시사저널

 

[하선주 기자]

<편집자 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2015년 전면 도입된 세종자유학기제 추진으로 배움의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장애학생 행복찾기 프로젝트가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10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아 청렴도 상위권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세종시 교육의 수장인 최 교유감은 세종특수교육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최 교육감은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이후 시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미리 준비하는 미래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많은 성과를 낸 최 교육감의 신년 계획을 들어본다.

최 교육감은 "세종교육은 학교혁신을 추진하여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회고하며, "올해에는 유·초·중·고 급별로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임"을 약속했다.


다음은 세종시기자협의회와의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은 평범했던 일상생활에 변화를 맞으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듯이, 교육 현장의 모습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수차례 연기된 개학,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 대입 일정 변경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온전한 배움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속상하고 아쉽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우리 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보건 인력 배치, 방역 인력 지원 등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촘촘하게 방역 조치를 이행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세종시의 교원, 학부모, 학생, 교육청이 마음을 모아 대면수업 확대라는 결단을 내리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습니다.


우리 교육공동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함께 ‘배움은 잠시라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하여 우리 아이들의 배움을 이어가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중점을 둬 추진할 정책은?
 그동안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올해에는 유·초·중·고 급별로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숲, 놀이, 생태 중심의 아이다움 유아교육, 생각의 힘을 키우는 생각자람 초등교육, 스스로를 찾고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나다움 성장 중학교 교육, 학생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형 미래고등학교 교육으로 각 급별 특색을 브랜드화 할 것입니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이후 시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미리 준비하는 미래교육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안정적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공공플랫폼 운영,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축, 세종형 미래학교 모델 개발, 에듀테크 실증 시범학교 운영, 학생 중심 세종미래학교 공간혁신 등 미래사회를 먼저 준비하는 세종교육 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기초학력 저하 등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대책은?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유독 지난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원격수업 장기화 시기에도 학교 적응과 기초학습 지원이 더 필요했던 초등 저학년 학생들과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하여 우선 등교와 대면지도를 통해 지속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화하였습니다.


겨울 방학 기간에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방학 캠프로, 학급 차원에서는 담임교사들이 온라인 공부방을 개설하여 학습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 높은 중하위귄 학생 1722명(31교 167학급)들을 대상으로 수학 교과를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이야기가 있는 초등 수학교실’을 겨울방학 중에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 밖에도 방학 중 한글 미해득 학생 지도 및 예비 중학생의 학습 전략 집단상담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2021학년도에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진단 활동과 협력교사제 확대 운영 등의 수업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안팎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한 기초학습안전망을 내실화하여 촘촘한 학생 지원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 세종시 유아교육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주요 정책은?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은 2019 개정누리과정 도입 전부터 그 핵심 가치인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행하고 안착시켰습니다.


유아·놀이중심 교육인 솔빛숲유치원 운영으로 세종교육 비전을 실현하고 한국형 숲유치원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원격수업과 긴급돌봄 운영으로 유아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유치원 중간입학 편의를 위한 ‘세종아이 처음입학’, 안전한 유치원 문화 조성을 위한 ‘세종안심유치원’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의 자연과 마을을 넘나들며 생명 중심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삶이 배움이 되는 생태유아교육 확산을 위하여 ‘생태유치원(나성유치원)’ 개원, 생태교육 가치에 대한 인식 성장을 도모하는 ‘생태마중유치원’ 운영, 생태교육 환경 확충을 위해 금남면에 ‘세종아이다움생태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된 유치원 원격수업을 계기로 개정누리과정과 연계한 원격수업 시범유치원 운영과 학부모의 교육 지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부모 원격 놀이교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현재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정책과 교육 방향과 향후 계획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교육 환경에서도 장애학생의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원격수업이 어려운 장애학생을 위하여 특수학급은 교사와 학생 간 1:1 대면교육을 실시하였고, 특수학교는 전체등교 수업을 실시하였고, 가정 돌봄에 대해 원하는 가정의 자녀는 모두 긴급돌봄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장애학생들의 기능적·심미적 성장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2020년 교육분야 10대 혁신우수사례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향후 특수교육분야는 외적 환경 구축과 더불어 내적인 지원강화를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금남면 집현리에 제2특수학교를 설립하여 중증장애학생의 교육권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장애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편의시설, 보조공학기기, 보조인력, 방과후 활동, 치료, 돌봄, 직업교육 등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의 교육, 가정에서의 돌봄, 지역사회에서의 여가활동, 취업을 통한 사회진출까지 맞춤형 특수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 개편에 나서고 있는데 자유학기제 개편 내용과 향후 추진 계획은?
2015년 전면 도입된 세종자유학기제는 지난 6년 동안 학생의 적극적 수업참여와 체험중심 진로탐색 활동으로 배움의 혁신을 선도해왔습니다.


우리교육청은 자유학기제의 이러한 성과를 유지하면서 일부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고교학점제에 연계시킴으로써, 미래교육을 좀 더 촘촘하게 준비하고자 세종자유학기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먼저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유학기를 통해 길러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자유학년(1학년)-학습탐구집중학년(2학년)-진로집중학년(3학년)의 3개 학년에 걸쳐 연계성 있게 꾸준히 함양되어 고등학교 진학으로 이어지도록 학년 연계, 중·고 연계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업 체계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자유학기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중학교 1학년 영어와 수학 교과 협력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학생활동중심 수업과 평기의 내실화를 위해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계획이 학교 교육과정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계획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처음 도입하는 진로집중학기의 안착을 위해 진로교육컨설팅단을 중심으로 교원·학부모·학생 대상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개발·발굴하여 보급하고, 자유학기 수업 혁신을 지속하고, 자유학기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제선택 활동 지도역량을 강화하고자 교과별 수업나눔단 운영, ‘주제선택활동 교사연구동아리’, 국가연구기관 연계 심화 주제선택 활동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 지난해 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는데요. 기관의 청렴도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은?
우리 교육청은 2016년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2등급을 유지하다 2019년도 3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던 청렴도를 1년 만에 회복함으로써 청렴한 교육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공고히 했습니다.


 ‘청렴한 세종교육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 아래 ‘세종교육 청렴도 측정 결과 상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소통과 참여를 통한 청렴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청렴의식 내재화, 부패위험요인 제거·개선, 반부패 청렴시스템 공고화를 위해 4분야 43개 추진과제를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청렴도 향상은 세종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혁신, 부패방지제도 개선, 청렴시민감사관제 운영, 학교로 찾아가는 청렴교육, 전직원 대상 청렴자가학습프로그램 운영 등 청렴문화 조성 및 청렴의식 확산을 위한 노력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중 높은 편인 외부청렴도(2등급)에 비해 내부청렴도는 전년도 보다 한 단계 상승(5등급→4등급)했어도 낮게 평가되어 내부청렴도 취약분야를 개선하기 위하여, 내·외부청렴도 측정 분야별 업무담당 장학관·사무관으로 구성된 청렴실무협의회 운영을 통해 실태분석과 대책을 수립하여 청렴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시행된다. 준비 상황은?
문재인 정부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학점제가 2022년 부분 도입되고, 2025년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을 대표하는 고교학점제 선도교육청으로 고교학점제 논의가 시작된 2018년부터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의 실현이라는 고교학점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진로에 맞춘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은 학생 맞춤형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하기에 학생, 교사, 학교 모두의 성장을 추구하는 세종형 고교학점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첫째, 2020년 세종 일반고 15개 학교 중 14개 학교를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하여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세종의 자랑거리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면 아직 진로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여건상 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과목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를 핵심 과제로 수행하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선도학교를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운영 결과를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학생 개개인의 상담을 통한 진로진학 설계를 촘촘히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는 한두 가지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2020년에 시작된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2021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진로맞춤형 교육과정, 학력신장, 성공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2021년은 고교학점제를 실제 수행할 우리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실천적인 노력을 다하겠다.


기준 이상의 방역 장비와 인력, 예산을 증액해 학생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변화된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운영기반 구축 등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 방학 중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기초학력 저하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선주 기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