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쏘아 올린 서천군의 작은 지역 혁신

청년 일자리·빈집 재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한상봉 기자 | 기사입력 2020/07/16 [10:41]

청년들이 쏘아 올린 서천군의 작은 지역 혁신

청년 일자리·빈집 재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한상봉 기자 | 입력 : 2020/07/16 [10:41]

[한국시사저널=한상봉 기자]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지난 14일 한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충남도 관계자, ‘삶기술학교@한산캠퍼스’에 정착한 청년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도 삶기술학교@한산캠퍼스 상반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6월 시작한 ‘삶기술학교@한산캠퍼스’는 올해부터 충남도와 서천군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착한 인원을 포함해 상반기 과정에 약 30명이 선발돼 3개월 동안 15개 팀이 (예비)창업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정착 청년들이 앞으로 서천군에서 추진할 사업 계획 소개가 눈에 띄었다. 동물보호단체를 경영하는 함께쓰담 하민재 대표와 소곡주 지게미를 활용한 빵가루로 한식당을 준비 중인 김청수 씨는 10년간 방치됐던 옛 무지개식당 공간을 함께 동물카페로 탈바꿈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알렸다.

사진작가 류영준 씨와 에세이작가 정회진 씨는 주민이 10년 동안 운영해온 대신인쇄소를 이어받아 독립 출판사와 사진관을 창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2019년부터 한산면에 위성 사무실을 둔 15개의 청년 창업팀들이 ‘커뮤니티벤처’라는 이름으로 공동의 사업 계획을 연구하여 한산면의 빈집 13곳을 재생하며 지방소멸 위기의 해결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날 삶기술학교 김혜진 삶코치장은 지난 9일 주민 참여로 출범한 ‘지역 자산화’ 사업 내용을 토대로 유휴공간인 ‘서광장여관’을 매입해 주민들이 건축주가 되어 마을 호텔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옛 서광장여관을 청년 주거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청년들이 전문가와 주민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직접 개조하는 건축 캠프를 추진할 계획을 발표하며 성과공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0년도 삶기술학교의 정규과정은 상·하반기 과정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되며, 정규과정뿐만 아니라 하루 살기,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삶기술학교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모집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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