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두 번째 주인

매은 김병선(梅隱 金秉善)

홍성남 시인 | 기사입력 2013/11/30 [14:44]

세한도 두 번째 주인

매은 김병선(梅隱 金秉善)

홍성남 시인 | 입력 : 2013/11/30 [14:44]
▲ 홍성남 시인     ©하은숙 기자

 

 

 

 

 

 

 

 

 

 
 
홍성남 시인



믿고 따르던 스승 우선 이상적

떠난 자리 메울 길 없던 허전함

세한도 맡아 길이 전하란 유업

충실히 받든 제자 매은 김병선


생전 역관 인연의 스승과 제자

우선이 추사에게 했던 것처럼

매은도 우선에게 오롯했기에

믿고 맡기며 떠 날 수 있었다



세한도 두 번째 소장자 매은

스승이 지키려던 추사의 뜻

시(詩)서(書)화(畵) 몸짓으로

아들 소매 김준학에게 물렸다


추사 삼천 제자 중 우선이 최고

우선의 제자 중에는 매은이 으뜸

추운 시절의 사의(寫意) 세한도

최고의 제자에게 물림 되었다



 



매은 김병선은 스승 우선 이상적의 수많은 제자 중 두루마리 세한도를 우선 사후 제자로서 물려 받았다. 평생 잘 간직했다.

그는 세한도를 자신의 아들 소매 김준학(小梅 金準學)에게 물렸다. 소매 또한 잘 보관하면서 세한도에 적힌 시를 읽으며 공부했던 감상기를 두루마리 끝에 적어놓았다.

그런데 어찌된 사연인지 세한도는 그려진지 칠십년 뒤 주인이 바뀌었다. 주인을 잘못 만났다. 친일파인 민영휘가 소장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세한도의 기구한 운명은 시작 되었다.

매은은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가장 아꼈다는 제자 김석준과 함께 공동시집을 내기도 했다. 공동시집은 김석준이 동료 역관이자 김정희-이상적 문하에 속하는 이용숙, 강해수, 김병선, 변원규, 최성학 등과 함께 내었다.






홍성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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