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모략(謀略) 혹은 전략(戰略)

남윤모 이통장연합뉴스 본부장 | 기사입력 2014/04/04 [05:08]

선거, 모략(謀略) 혹은 전략(戰略)

남윤모 이통장연합뉴스 본부장 | 입력 : 2014/04/0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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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략은 명사로 계책이나 책략을 가리키는 말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 남을 해롭게 한다는 의미며 좋은 뜻 보다 나쁜 의미가 더 함축돼 있기도 하다.

누군가에 의해 모략이 펼쳐지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거나 모략을 펼치는 단체나 개인을 제외 하고는 많은 것들이 재물손괴나 개인적인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진다.

어찌 보면 전시가 아닌 평범한 사회에서는 모략가 들에 의해 세상의 여론이 들끓기도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만들어 지기도 한다.

이에 반해 전략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으로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이며 전략을 잘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지략가라고도 표현한다.

손자병법의 손자, 육도삼략의 강태공, 삼국지의 제갈량(제갈공명), 방통, 등 인물들이. 책사나 군사라는 표현으로 이에 속한다.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 또는 민족과 민족 간, 종교간 에 벌어지는 다툼과 싸움이 전술이며 전략으로 포장되지만 뛰어나지 않는 전략은 모략만도 못한 참담한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

전략을 펼치는 인물을 지략가라 표현 하는 이유도 이들이 짜는 전술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되고 수많은 백성들의 안위가 걸려 있어 전략은 모략 보다 책임감과 권한이 막중하게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등장한 모략은 너무 많아 소개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선거 전략과 모략의 대가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화신인 故 김대중 대통령이 최고로 각광 받는다.

3김(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87년 대선에서 당시 민정당의 역 공작에 휘말려 대선을 6개월 앞두고 김영삼과 대통령 후보단일화의 국민여망을 외면하고 호남을 기반으로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실망 시켰다.

이 선거는 대표적으로 상대방의 모략에 넘어간 현대 정치사로 정치 관계자들이 지적을 하고 있다.

이후 쓰라린 고통을 맛본 그의 정치관은 변모해 1992년 대선에서는 김대중·김종필 단일화와 이인제 출마를 이끌어낸 김영삼씨 까지 3김 작당으로 진보와 보수의 세상에 없는 짬뽕야합 단일화를 만들어 권력을 창출했다고 정치 호사가들은 평가 하고 있다.

이후 2002년 대선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만들어 정몽준씨와 전 국민을 상대로 단일화 활극을 벌여 또 다시 정권을 창출하는 마술을 벌였다.

우리 정치에 큰 획을 그은 대표적인 선거 전략으로 남아 있지만 깊게 보면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정치 기득권이 벌인 제대로 된 정치적 모략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진보든 보수든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신도 버리고 오직 당선만을 목표로 국민들의 이목은 아랑곳 하지 않고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매는 선거가 만연되고 있다.

정당은 정당대로 출마한 후보들을 상대로 경선이라는 미명하에 당의 편리한 생각대로 잡음이 많이 일어나는 후보공천 경선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열을 올린다.

당이 없는 무소속이나 소속 정당을 가질 수 없는 선거는 지지세가 약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들끼리 또는 성향이 같은 후보들끼리 모여 단일화를 빙자한 야합을 벌여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민주주의 신봉자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되는 시민단체가 오히려 단일화 야합에 적극 나서서 국민들의 선택 기본권을 제한하고 훼방하는 후보단일화에 홍위병처럼 앞장을 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목소리 높여 외쳐대는 주장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기본정신과는 모순되며 아이러니컬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이해 못할 우리나라 선거운동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우리 국민들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6·4지방선거에 난무하는 선거전략 및 모략의 모든 것이 과연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가장한 사기극인지 아니면 정당한 선거 전략 또는 선거모략이거나 마타도어, 내지는 꼼수가 아닌지 유권자들은 후보들이나 그 주변 선거꾼들의 언행을 유심히 살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남윤모 이통장연합뉴스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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