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선대위,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 경찰 및 선관위에 고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죄 등 적용
오세현 후보, 시민 우롱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호소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2/05/25 [13:01]

오세현 선대위,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 경찰 및 선관위에 고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죄 등 적용
오세현 후보, 시민 우롱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호소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2/05/25 [13:01]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오세현 선대위)는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서에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 그리고 개인정보보호에관한법률위반죄로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는 중대한 범죄다.


오세현 선대위는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된 ‘풍기지구개발사업’을 졸속 추진이니, 셀프 개발이니, 수십억 원의 가치가 상승했다느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지속하기 때문”이라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일고의 대응가치도 못 느낀다는 오세현 선대위는 “심지어는 20년 전에 구입한 토지를 개발구역 지정과 억지로 연결시킨다거나,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개발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억지 주장, 실거래가가 평당 150만원 남짓(2022년 현재)인데도 불구하고 600~700만원으로 부풀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시민을 호도하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박경귀 후보를 비판했다. 


게다가 이러한 허위사실을 전화문자 등을 이용해 불특정다수의 일반 시민들에게 전송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본인의 선거 현수막마저 내리고 그 자리에 네거티브 현수막을 내걸 정도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게 오세현 선대위의 입장이다.


실제로 박경귀 후보 측은 5월 25일 오전 아산시내 곳곳에 오세현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얼마나 다급했으면, 공약과 비전은 없고 온통 상대방을 비방하는 데 플랜카드를 낭비하냐”며, “가뜩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들이 볼까 두렵다. 어디 가서 눈이라도 씻어야 할 것 같다”고 개탄했다.


오세현 선대위 역시 고발 사실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리고 시민들을 얼마나 무시하길래, 아직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네거티브를 일삼는지 모르겠다”며 박경귀 후보 측을 규탄했다.


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지켜보던 시민 최모씨(배방읍, 43세) 역시 “여론조사에서 계속 밀리다보니 다급해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불법, 편법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투표해 혼쭐을 내주겠다”며, “네거티브 일삼는 나쁜 후보 ‘투쭐’(투표로 혼쭐내자)내자! 캠페인이라도 벌이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박경귀 후보는 최근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현 후보에게 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발표한 MBC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 후보가 박 후보에게 12.4%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네거티브 공방은 뒤늦은 후보 검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공개된 ‘후보자 정보 내역’(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을 근거로 한 후보자 평가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정보내역 공개에 따르면 박경귀 후보는 아산엔 1억 6천만원 전세, 서울 송파구엔 기준 공시가격 14억 3천9백만원의 32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소유한 해당 지역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20~25억원에 달한다는 게 송파구 일대 다수 공인중개사의 평가다. 


후보의 자녀 역시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며, 후보자 본인이 설립한 것으로 짐작되는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역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때만 되면 이 선거(시장) 저 선거(국회의원) 오가며 정치 철새 노릇이더니, 사는 곳마저 철새처럼 옮겨다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인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시장 후보가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출마지역에서는 전세로 살며 지역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구에 집 한 채 없이 임시거주 하는 이들이,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정책평가원에서는 급여도 받지 않는지 2020년, 2021년엔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귀 후보자의 재산공개 및 납세내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박 후보의 행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 “아산시장에 출마하려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팔고 왔어야 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연구용역을 수행하던 업체 대표가 공직에 출마한다는 자체도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오세현 선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박경귀 후보에게 “근거 없는 네거티브 그만하시고 좋은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당당히 선택받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세현 후보는 오로지 아산시민과 아산의 미래만 보고 가며 정책으로 평가받겠다”며, 오는 5월 27~28일 사전투표, 그리고 6월 1일 본선거 때 꼭 투표해 진정으로 아산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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