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후보, 충북지사 선거는 뒷전

고양시장·시의원 공천 전횡… 충북도민 우롱하는 정치모리배
국민의힘 홈페이지엔 고양병당협위원장으로 등재

반길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16 [19:39]

김영환 후보, 충북지사 선거는 뒷전

고양시장·시의원 공천 전횡… 충북도민 우롱하는 정치모리배
국민의힘 홈페이지엔 고양병당협위원장으로 등재

반길훈 기자 | 입력 : 2022/05/16 [19:39]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반길훈 기자]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고양시의 시장과 시의원 공천을 놓고 경기도당과 ‘이전투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충북 정치권에도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부는 15일 "김영환 후보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국민의힘 경기도지부와 고양시장 및 고양시의원 공천에 개입하는데 몰두하는 등 충북도지사 후보로 보기 어려운 행태를 보였다"며  "이는 유권자인 충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고양병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고 충북지사 후보 신분인 지금까지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고양시병 지역당협위원장으로 등재돼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충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뒤 지역 공천권까지 휘두른 셈이다.


지난 3일 서울의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확정한 고양시 시장 및 고양시의원 공천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당선권 선거구 후보로 교체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
이에 따라 당초 ‘고양시 아 선거구’에 지원했던 고덕희 후보(전 고양시병 당협 사무국장)가 돌연 ‘고양시 사 선거구’ 가번 후보로 공천되면서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었다는 것이다.


고양시 정가에서는 이같은 선거구 변경에 대해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나눠먹기식’ 공천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말 자신의 SNS를 통해 ‘홍장표 안산시장 후보와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를 공천하고 일부 여성 시의원 후보를 탈락시킨’ 경기도당의 불공정한 공천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도당위원장의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라면서 “당 공심위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해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를 정식으로 최고위에 직접 설명하고 시장 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민들은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시민단체인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고양시의회 의원들을 공천하면서 고양시민들의 뜻과 의지를 깔아뭉개고 경기도당과 이동환 시장 후보, 현재는 고양시와 아무 관계가 없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간 갈등과 이를 봉합하기 위한 밀실 야합으로 시의원을 공천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북 지역정가 관계자는  "김 후보는 충북도지사 후보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몰두해야 함에도 엉뚱하게도 경기도의 자기 정치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이는 충북도민을 우롱하는 정치 모리배의 행태와 다름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의 기본적 도의마저 저버린 꼴"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충북도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납세자료를 보면 김 후보 가족은 최근 5년 동안 소득세 2100여만원을 체납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 최근 선거과정에서 이렇다할 공약을 내놓지 못해 충북도정에 대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출마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음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경기도 공천 개입 관련 입장문 전문>


곧 전장을 이탈해 상경하겠습니다.


도저히 머리가 산만하고 선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충북도지사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경기도당과 홍장표 이동환의 불공정 공선개입을 규탄하고 당의 올바른 판단을 구하기 위해 일시 상경합니다.


이런 도당공심위와 전직위원장과 시장후보로는 시장선거는 물론 경기도선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참을 수가 없고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1. 안산 유화공천문제는 홍장표에 대한 징계를 죄고위에 정식으로 접수하고 도당의 잘못된 공천을 직접 최고위에 제가 참석하여 거론하겠습니다.


이것은 지역사무국장 아들을 대물림한 일로서 특권적 대물림의 대표적 불공정 사천이고 74세의 도의원을 경선도 없이 공천하고 가산점 여성시의원을 탈락시킨 대표적 사천으로 홍장표의 이런 공천개입은 공분을 사기에 마땅한 일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전과2범을 공천하고 전직가산점 여성시의원을 경선도 없이 탈락시킵니까?


홍장표의 징계와 도당의 무원칙 공심을 정식 제기할 것입니다.


2. 고양시의 이동환의 공천개입은 시장선거를 포기하는 일로서 당의 비례의원을 사적으로 지난 4년간 활용하고 그것으로 시 안에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 백척간두의 109만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또 수많은 루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 문제도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로 정식으로 최고위에 제가 직접 설명하고 시장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도당위원장의 이런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이니 당 공심위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하고 오늘 이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의 15만 유투브부터 문제 제기하고 월요일 정론관에 경기도당과 홍장표 이동환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선거과정에서 당의 결정을 따라 충북에 내려와 고군분투하는 저의 간청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도당위원장이 전화연락도 되지 않아 부득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반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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