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교진 교육감, “세계로 나아갈 평화의 길,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열어야 합니다.”

하선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01:12]

〔인터뷰〕최교진 교육감, “세계로 나아갈 평화의 길,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열어야 합니다.”

하선주 기자 | 입력 : 2020/01/21 [01:12]

  © 한국시사저널



[한국시사저널=하선주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거침없이 세계로 나아갈 평화의 길, 누구나 걱정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민주 복지의 길,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열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로 가는 길은 아직 활짝 열리지 않았다”며 “교과서의 틀을 깨고,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의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암기가 아닌 창의를, 경쟁이 아닌 협력을 배우는 혁신미래교육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어린 학생들의 보호를 위해 돌봄을 강화하고 확대하며,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을 통해서 대한민국 유아교육을 선도하겠다”며 “학교의 담을 넘어 마을에서도 교육이 꽃피도록 마을마다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자치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과 청소년 교류등을 시도교육감과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교육감은 “‘학교는 시민이 태어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아이들이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유능하고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는 최 교육감의 지난해 성과와 계획 그리고 그의 교육철학을 들어보았다.


- 교육철학과 원칙은?


공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입니다. 아이들 마다 존중받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하는 일들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산업화 시대 이후 오랫동안 지식 암기나 문제풀이 능력으로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고 앞에 있는 아이들만 존중하고 뒤에 있는 아이들은 차별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을 해 왔습니다.


저는 한 반에 25명이 있다면 1등부터 25등이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가 저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에서 1등인, 25명의 1등이 있는 교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아이, 한 아이가 저마다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또 그 아이들이 서로 돕고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일, 교육은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가장 큰 성과 및 보람을 꼽아본다면?


세종의 유아교육은 공립으로는 전국 최초로 숲유치원을 개원하고, 유아교육과정을 개혁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등 전국의 유아교육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아로부터 고등학교까지, 기초학력에서부터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에 이르기까지, 튼튼한 학력을 갖출 수 있는 기초학력 안전망과 고교 교육력 높이는 방안을 만들어 시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종에서 학력문제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9년는 3년전 시작한 고교평준화 정책이 그 성과를 평가 받는 첫해입니다. 현재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평준화대상 일반고등학교의 성과가 잘 나오고 있고, 특히 학교간 편차없이 고르게 잘 나오고 있어서 평준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서 정규 교과 이외에도 고등학교 400여개 강좌, 중학교 70여개 강좌를 개설해서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모두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선정되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을학교와 동네방네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곳곳을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세종시와 함께 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교육협력을 강화한것도 커다란 보람중에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상급식을 완성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한 것도 자랑거리입니다.


- 세종시 학생들의 수시 대입결과가 수도권 10개 주요대학 합격생이 증가한 이유는?


우리 세종시의 일반고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꽤 좋은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3년 전 고교평준화를 처음 맞이한 학생들의 대입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번 수시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방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에 합격한 세종시 일반고 학생은 모두 1,157명으로 전년 대비 28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의 일반고 학교별로도 고른 결과를 거두어 더 만족스럽습니다. 꾸준한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연 초 대입지원을 위해 연구개발팀, 학력관리팀, 학생상담팀을 새로 꾸리고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을 통해 대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정보를 학생, 학부모들과 폭 넓고 발 빠르게 나눈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일반고가 고교평준화정책과 혁신교육을 디딤돌 삼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배움으로 꿈을 키우고 대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진로진학에 더 진력하겠습니다.


- 2020년도, 역점 추진할 정책은?


올해도 혁신 2기에 들어서면서 각계의 지혜를 모아 세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4대 정책 방향의 구체적인 사업들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려 교육이 본질을 회복하도록 매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혁신교육은 교육혁신의 지속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이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미래교육을 위해 국가시범도시로 조성되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에 교육과 스마트 기술이 조화되는 ‘혁신미래교육체제’를 설계할 계획입니다.


세종과 전국의 혁신교육 성과와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유․초․중․고가 연계되는 교육과정-수업-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스마트 자원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세종창의적교육과정 2.0을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 학습속도에 맞게 진학과 진로를 지원하고, 우리 교육청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해 세종의 아이들이 세종의 고등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또한, 한 아이의 배움도 놓치지 않는 기초학습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해 책임교육을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온 마을이 학교인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 세종시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을학교를 확대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생태계 구축 말입니다.


-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은?


세종시 아름중학교 과밀 사태를 해결하려고 제2캠퍼스를 신축하는 방안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1월중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개정안을 마련 3월 중에는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해당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총 사업비 100억 이상 300억 미만 신규 투자사업 중 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은 중투심사를 거치지 않고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아름중과 280m 떨어진 M9 부지에 15학급(375명) 규모 교사동을 신축하여 아름중학교 과밀사태가 해결것으로 봅니다.

 

하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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