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의 핵심은 마음을 어떻게 定意하느냐이다. 仲尼가 楚나라에 使臣으로 가다가 돼지새끼가 죽은 어미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돼지새끼들이 눈을 껌벅거리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어미돼지가 자기들을 돌보아 주지않고 자기들과는 다른 형태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어미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外形이 아니고 그 외형을 움직이게 하는 내면의 근원적인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仲尼曰:「丘也嘗使於楚矣,適見㹠子食於其死母者,少焉眴若皆棄之而走. 不見己焉爾,不得類焉爾. 所愛其母者,非愛其形也,愛使其形者也. 德 充 符> 흔히 一切唯心造라고 말한다. 이것을 一切는 마음 먹은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의미로 알고 있으나 일체는 마음이 마음이게 하는 내면의 근원적인 것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수시로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을 자기 자신의 본래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돼지에 기생하는 이(蝨)가 거칠고 긴 털이 난 곳을 골라 살며 그 곳을 넓은 궁전이나 커다란 庭園이라 생각하고 발굽이나 사타구니를 편안하고 좋은 집이라 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백정(白丁)이 일단 팔을 휘둘러 돼지를 죽여서 마른 풀을 깔고 불을 붙여 구울 때면 자기도 돼지와 함께 타버린다는 것을 모른다. <濡需者,豕蝨是也,擇疏鬣者以爲廣宮大囿,奎蹏曲隈,乳間股脚,此以爲安室利處,不知屠者之一旦鼓臂布草操煙火,而己與豕俱焦也. 徐 无 鬼> 마침내 커다란 어려움을 만날 때 자기 자신은 마음과 함께 타 죽어 버리는 것이다. 마음은 합리성과 논리성을 통한 정답을 원하지만 우주탄생의 시작은 혼돈에서 출발 하였다. 마음 안에서는 우울, 갈등, 투쟁이 있지만 마음의 근원에서는 행복과 불행, 사랑과 증오 ,좋음과 싫음, 아름다움과 추함,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부자와 가난한자, 양극단이 커다란 원안에서 循環한다. 우리가 마음의 안에서 사느냐 마음을 마음이게 하는 마음의 근원에서 사느냐는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거대한 질문이면서 동시에 정답이 정해져 있는 message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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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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