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정현 부여군수

하선주 기자 | 입력 : 2020/01/02 [15:05]

  © 한국시사저널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경자(庚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엔 밝은 기운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는 세계적으로 구조변경의 시대였습니다.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공동의 이익이 자국 우선주의로 급격하게 기울어진 해였습니다.


국내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현재 계층 간, 이념 간, 혹은 정치·사회 간 분열은 심각하고,


경제 전망 또한 밝지 않습니다.
대외 환경은 복잡하고 위험도 큽니다.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엄중한 시기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소임입니다.


우리군도 다양한 분야에서 구조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하고, 농업과 농민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농업회의소를 만들고, 체계화 절차를 거치며 농업민주주의의 근육을 키웠습니다.


한쪽에만 몰려 있던 불공정 계약구조를 공정계약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조화로운 목표를 공유하고,군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구축했습니다.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여러 단계 높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군민 여러분의 편에서 생각하고 법령을 해석했습니다.


법률의 정의보다 더 높은 인간의 정의를 실천하고자 고민했습니다.


환경과 역사, 복지와 분배는 물론 개발과 보존, 계약과 집행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군민이 주권자임을 선언하고 수평적 네트워크를 추구했습니다. 이항 대립적 구조가 아닌 완충적인 가드레일을 설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인도주의적 공간을 마련하고 확장했습니다.
기득권의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신항로 개척 시대에 문명을 따라 질병도 함께 퍼졌듯이 새로운 길을 낼 때면 부작용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떤 조화든 새것으로 옛것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움이 없으면 모든 덕은 소멸하기 때문입니다.
진통제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에 치중했습니다.
사회적 자본을 마련하고 군민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구조변경 속에서도 모두가 잘 사는 부여를 견인하기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온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문화와 농업, 산업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826억 규모의 부여일반산업단지가 부여군 최초로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산업단지가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그동안 부여의 상징처럼 되었던 문화와 농업의 양대 축에 산업이라는 축을 더함으로써 가장 안정적이고 견고한 삼각 축이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문화와 농업, 산업이 톱니처럼 맞아 돌아가고 돈이 돌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의 고리가 구축된 것입니다.


먹거리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이즈도 폭발적으로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여는 경제적 발전을 넘어 포용적 성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이제 삼각 축을 연결하고, 인프라를 확장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첫 번째, 역사문화도시 기반입니다.
우리군의 문화지도를 바꾸게 될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이 조성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도서관, 모차르트와 방탄소년단이 공연하고, 피카소와 박수근의 작품이 전시되는 품격 높은 공연전시 문화공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 문화공간과 부여여고가 들어서게 됩니다.


토지매입과 기반조성사업 만해도 1천 억 규모의 특급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5백 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가치의 역사가 탄생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입니다.


백제와 조선, 그리고 부여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향교마을 도시재생사업도 계속됩니다.


특히, 유엔 해비타트사업으로 추진하는 1천억 규모의 백제고도 경관 디자인 사업은 고도다움, 부여다움, 도시다움을 장착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여줄 것입니다.


200억 규모의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도 전략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부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강조하고 타 도시와의 차별성을 유도하는 관광 활성화 사업입니다.


단순하고, 아름답고, 절대적으로 독창적인 우아한 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듯이 부여 시가지 전체가 문화이고 역사이며, 삶이자 관광이 되는 새로운 특화 프로젝트입니다.


450억 규모의 국립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건립 신규 예산 용역비 2억도 확보했습니다.


백제사의 정체성 회복 센터이자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작동됨은 물론 원도심 사막화를 방지하고 문화부흥의 첨병이 될 것입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우리들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둘째, 안정적인 농업생태계 구축입니다.


우선, 2025년까지 495억을 들여 반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를 재편하겠습니다. 옥산저수지 도수로 개설입니다.


다음으로 2030년까지 497억을 들여 11개 지구에 원예특작 지구 맑은 물 공급 사업을 추진합니다.


물(水)로 농사를 짓지만, 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원예특작지구 침수피해가 심각합니다.


침수피해지도 작성 등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수박, 딸기, 멜론 등 부여 10품(品)의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굿뜨래 농산물의 품질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0억 규모의‘충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농산물의 생산, 판매, 유통까지 망라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시킬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꽉 막혀있었던 백마강 하천부지와 세도 일원 하천부지의 숨통을 틔우게 되었습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하천 점용허가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아냈습니다.


생태관광작물 재배를 통해 농업과 관광이 만나는 그린 투어리즘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역동적인 산업분야 인프라입니다.


군민의 숙원이자 민선 7기 공약사업이기도 했던 일반산업단지를 확정했습니다.


13만평 규모에 40여개의 기업이 들어서고 1,16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5억 원의 부가가치, 3천 명이 넘는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올 해 최고의 성과입니다.


특히, 충청남도와 맺은 일반산업단지 內 980억 규모의 바이오소재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정책협약은 4차 산업발전 거점을 마련하고, 기업유치의 기반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외과 수술처럼 정밀하게 삼각 축을 설계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군정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6,168억 원 규모의 군(郡) 살림을 종합적인 시각으로 유연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민심이 떠난 권력은 들판에 뒹구는 해골만도 못합니다.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리더는 자기중심적이 아닌 타자 중심적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없다면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발전도 없습니다.


저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겠습니다.


단기적 결과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희생 시키지 않겠습니다.
선거나 인기를 위해 공정과 약속, 공존과 통합,
새로움 같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성장원칙을 마련하겠지만 성장곡선에 일희일비하지 않겠습니다.


긴 호흡을 두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장래 부여에 더 큰 이익이 될지를 고민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명분과 도덕은 사회를 썩지 않게 하는 소금입니다.
저에게 소금은 군민입니다.


경자(庚子)년 새해 축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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