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새해 행복한 세상을 소망한다

김헌태 논설고문 | 기사입력 2018/12/31 [22:44]

2019년 기해년 새해 행복한 세상을 소망한다

김헌태 논설고문 | 입력 : 2018/12/31 [22:44]

▲     ©데일리충청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황금돼지띠의 해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들은 세계 어느 곳이나 마냥 들뜨고 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 일출의 명소에서 새해 아침 붉게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안녕과 행복, 평화를 기원하는 인류의 마음은 평화 그 자체이다. 부정의 어둡고 침울한 구태를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이제 새로운 한해의 첫발을 내딛으며 나름대로 새로운 소망을 그려본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 새해의 풍속도로 어김없이 다가섰다. 더욱이 60년 만에 찾는 황금 돼지띠의 해이기에 더욱 풍요롭고 넉넉함이 느껴지는 새해이다.
 돼지는 복과 풍요로움은 물론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돼지꿈을 꾸면 복권이 당첨된다는 설도 있다. 벌써 황금돼지를 신년인사에 담아 전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푸짐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출생연도별로 돼지띠의 나이들을 보면 1923년생, 1935년생, 1947년생, 1959년생, 1971년생, 1983년생, 그리고 2019년생 들이다. 국내재계에서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1971년생 최연소에서부터 1935년생인 최고령에 이르기까지 현직 돼지띠 경영인이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돼지가 부를 상징하듯이 이들 부자들은 돼지띠의 상징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황금빛 찬란한 돼지띠의 금빛 기운이 새해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에도 담겨져 온 누리에 퍼지고 있다. 새해를 맞는 해돋이 현장에서 터지는 우렁찬 함성들이 이를 담고 있다.


 새해에는 모두가 정말 많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사회이다. 이를 위해 부정보다는 긍정이 불행보다는 행복의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가득해야 한다. 모든 질서가 기본부터 충실해야 한다는 전제이다. 새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난관에 봉착하며 이를 헤쳐 나가는 강인한 극복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포자기나 좌절의 자세로는 결코 희망의 사회, 긍정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새해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되찾아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폐업으로 위기에 처한 자영업이나 최저임금법 등으로 나락에 떨어진 소상공인들에게 신바람 나는 동력과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경제불황과 경제침체만을 탓하며 탁상공론만을 할 때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직접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정확히 이를 진단해서 그 해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른 길이다. 허구 헌 날 정책타령이나 마이웨이식의 밀어붙이기 식의 경제논리가 지속된다면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로 사는 길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국민들이 잘 살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당연한 지상과제이자 정치가 가야 하는 길이다. 국민들의 현실을 외면한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 따로 정치 따로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올해 정치와 경제가 윤활유를 넣어서라도 함께 잘 돌아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해에도 남북문제가 빅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남북문제가 국민적 공감대를 다소 상실해가고 있음도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추진과정에서의 투명성의 결여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기도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해 보았듯이 남북문제를 둘러싼 남남갈등이 생각 이상으로 골이 깊어졌다, 더욱 심화되면 됐지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오랜 세월 남과 북의 긴장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북이 그리는 평화의 모습이 동상이몽은 아닌지를 냉철히 짚어 보아야할 문제이기는 하다. 이는 올해 과연 어떻게 국민들에게 투영될지 아주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비핵화의 문제와 함께 남과 북,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한반도의 현안은 2019년 뜨거운 쟁점으로 또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들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자칫 남남갈등의 골도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도 내년 2020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일대 변혁의 움직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해 뜨겁게 달궜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또다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특히 현재 300명에서 30명이상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이 주요골자인데 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만만치 않다. 국민들은 현행 국회의원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데 국회의원 정수를 늘린다고 하면 이는 동상이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제도가 군소정당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되지만 국민정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여하튼 이는 올해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부산한 것이 지방정가의 모습이다. 그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분주하게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면 싫든 좋은 선거전은 사실상 시작된 듯하다. 정치판의 이합집산도 틀림없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는 수준이하의 정치인들은 속아내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정신이 투철한 선량들을 뽑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훌륭한 인물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을 위해 이제 나서기를 소망한다. 난국에 위인이 난다고 하지 않았는가. 국민들이 이들을 찾아서라도 내세워야 할 때이다. ‘그 밥에 그 나물’로는 감동적인 정치메뉴가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금돼지띠 해의 메뉴로는 더욱 그렇다.


 사실 돼지고기는 국민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1등 고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소고기보다 싸게 취급되지만 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소고기나 양고기보다 비싸다고 한다. 물론 방목으로 인해 소고기가 넘쳐나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중국에서도 돼지고기의 소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이나 목살은 웬만한 수입소고기보다 더 비싸다. 이런 돼지고기인데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는 터부시 하는 고기이기도 하다. 돼지는 성장이 빨라 생후 6개월 만에 100∼120kg까지 몸무게가 늘어난다. 또한 한번에 10여 마리의 새끼를 치기 때문에 식용으로서는 참으로 경제적인 포유류 가축이 아닐 수 없다. 목심과 갈비, 등심, 안심, 뒷다리, 앞다리, 갈매기살, 항정살, 사태, 그리고 삼겹살에 이르기까지 부위별로 맛도 다르고 많은 영양을 공급하는 국민인기식품이 바로 돼지고기이다.


  이런 돼지고기의 풍부한 영양만큼이나 황금돼지띠의 기해년 새해는 벽두부터 분위기가 풍요롭다. 넉넉함도 넘쳐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웃음꽃이 만발하는 행복한 세상을 그려본다. 기해년 새해에는 대립과 반목, 증오와 부정의 그늘에서 벗어나 긍정의 마음으로 희망사회를 다시금 일구는 공동체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한다. 희망차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의 기운이 황금 돼지를 더욱 휘황찬란하게 빛내고 있다. 새 희망의 기운을 담은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모두의 가정과 온 누리에 황금돼지처럼 풍요로움과 행복이 차고 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헌태 논설고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헌태 칼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