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신들의 정원 역사기행(2)

2일차(1월 29일) 롤로오스 그룹(로레이(Lolei) 사원, 프레아 꼬(Preah Ko), 바콩(Bakong) 사원),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와 씨엔립 민속촌 방문3일차(1월 30일) 앙코르 톰 유적군, 타푸롬 사원, 세계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 기행4일차(1월 31일) 톤레샵 호수, 맹글로브 쪽배 체험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3/02/11 [21:16]

캄보디아 신들의 정원 역사기행(2)

2일차(1월 29일) 롤로오스 그룹(로레이(Lolei) 사원, 프레아 꼬(Preah Ko), 바콩(Bakong) 사원),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와 씨엔립 민속촌 방문3일차(1월 30일) 앙코르 톰 유적군, 타푸롬 사원, 세계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 기행4일차(1월 31일) 톤레샵 호수, 맹글로브 쪽배 체험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3/02/11 [21:16]

  앙코르와트 전경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추운 한겨울을 피해 캄보디아 신들의 정원 역사기행을 실시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2월1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의 앙코르왓트를 비롯한 신들의 정원과 사원,  민속촌 등을 방문했다.

 

▲     ©충청의오늘

 

2일차인 1월 29일 여행은 씨엠립의 남동쪽에 위치한 롤로오스 그룹으로, 이곳에는 바콩(Bakong) 사원, 로레이(Lolei) 사원, 프레아 꼬(Preah Ko) 사원, 3개의 사원으로 이루어진 유적군이다.

 

롤로오스 그룹은 과거 ‘하리하라가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크메르 문명의 고대 중심지이다.

 

▲ 로레이(Lolei)  © 충청의오늘


로레이(Lolei)는 4개의 탑으로 구성된 사원으로 야소바르만 1세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앙코르 유적군 초기 890년대 사원이다.

 

사암으로 축조된 것으로, 문벽에 새겨진 고대문자 산스크리트어에 의하면 4개의 탑은 각각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외가쪽 조부모를 위해 893년 7월 12일에 건축되었다고 전해진다.

 

프레아 꼬(Preah Ko) 사원은 ‘성스러운 황소’라는 뜻을 가진 사원으로 계단입구는 사자석상이 지키고 있다. 

 

이는 안드라바르만 1세 (877~889)가 그의 조상들을 모신 신전으로 앞쪽은 남성이었던 조상 또는 신, 뒤쪽은 여성이었던 조상 또는 여신을 모신 무덤사원이다.

 

▲ 바프온   © 충청의오늘


로레이 사원을 건축한 야소바르만1세는 동생이고 프레아 꼬 사원을 건축한 안드라바르만1세는 형이다. 형제가 시바신을 기리기 위해 사원을 건축했다.

 

프레아 꼬 사원은 전면 3탑중 중앙탑은 자야바르만 2세에게 봉헌되었다. 탑에는 각 세 개의 돌계단이 있으며, 세 계단 정면에는 사자를 마주보고 있는 소가 있다. 난디라 불리는 이 소는 시바신이 타고 다니는 영적인 동물이다.

 

바콩(Bakong) 사원 ▲     ©충청의오늘

 

바콩(Bakong) 사원은 인드라바르만 1세가 자신의 영묘로 건축한 5층 피라미드 양식으로 시바에 헌정했다.

 

사원은 벽과 해자로 둘러싸여 방어에 용이하게 설계된 힌두교 신전으로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 중앙의 하부 세 개의 층 모서리에는 코끼리 석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3층에는 12개의 사리탑을 만날 수 있다. 7마리의 나가(뱀)상이 신의 통행로를 호위한다.

 

장엄한 바콩 신전을 에워싼 외벽은 분리된 2겹으로, 제1벽은 높이 15m에 넓이는 900m x 700m이다. 해자가 둘러져 있고 각 방향으로 나가(뱀)상 난간으로 둘러진 보도가 바콩을 향해 나 있다.

 

제 2외벽은 제 1외벽보다 훨씬 규모가 작으며 각 방향으로 사암과 붉은 라테라이트를 혼합한 탑문을 갖고 있다.

 

주 출입구는 동쪽 탑문, 문 들어서면 7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나가(뱀)의 허리로 장식된 쭉 뻗은 보도가 해자를 형성하며 신전으로 연결된다.

 

▲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   © 충청의오늘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는 ‘여성들의 요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967년부터 분홍색 돌로 건축된 작지만 아름다운 힌두교 사원으로 시바신에게 헌정되었다.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는 앙코르의 다른 사원과 달리  왕이 아닌 귀족인 브라만에 의해 건축된 사원으로, 섬세한 조각 때문에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추측이 우세하다.

 

  © 충청의오늘


반테이 스레이는 연꽃을 손에 들고 치마를 입은 여성과 회랑의 벽을 장식한 라마야나 대서사시 장면이다. 건축물을 바라보고 있는 건 신화 속에 등장하는 수호신 석상이다.

 

반테이 스레이는 1923년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라는 프랑스인이 중요 조각상과 조각 일부 도굴혐의로 프놈펜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도굴꾼을 샤를 드골 재임시절 문화부 장관에 임명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도 있었다.

 

▲ 앙코트 왓트   © 충청의오늘


여행 3일차인 1월 30일에는 앙코르 톰 유적군인 타푸롬 사원과 세계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를 기행했다.

 

  영화 ‘툼레이터에서 안젤리나 졸리의가 커피를 마신 레드 피아노의 모습. © 충청의오늘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터’로 더 유명해 진 타 프롬(Ta Prohm)은‘브라흐마(Brahma)의 조상(彫像)’이란 뜻으로 자야바라만 7세(Jayavarman VII)가 1186년 자신의 어머니 라자츄다마니(Raja Jodiamony)를 위해 만든 불교 사원이다.

 

1885년 프랑스 학자 에티앙 아이모니에(Étienne Aymonier)는 머리가 5개인 석상(브라흐마)을 발견했는데, 현지인들이 타 프롬이라고 불렀다. 1939년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이 사원은 라자 비히어(Raja Vihara, 왕실 사원)라고 한다.

 

  © 충청의오늘


타 프롬이 스펑나무에 완벽하게 장악되어 타 프롬과 스펑나무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 충청의오늘


통곡의 방은 내부의 벽쪽에 붙어서 가슴을 치면 한이 있는 사람은 쿵쿵 통곡의 메아리가 들리고 한이 없는 사람은 통곡의 메아리가 들리지 않는다. 당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가슴을 치던 곳이라 한다. 

 

▲     ©충청의오늘

 앙코르 톰(Angkor Thom)은 12세기 앙코르 왕국의 수도였다.

 

앙코르 톰에는 왕궁과 사원, 광장이 있었던 거대 도시로, 앙코르 톰은 ‘큰 왕도’라는 의미로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 유물군이다.

 

  © 충청의오늘


수리야 바르만 1세 때 왕도의 면모를 갖추었고 자야 바르만 7세 때에 바이욘 사원을 개축하고, 성벽과 해자, 테라스를 보충하여 지금의 앙코르 톰이 완성됐다.

 

코끼리 테라스 (Terrace of the Elephants )는 왕이 외국 사신을 만나거나 전쟁을 나가는 군인들의 출정식을 위한 사열대와 환영 행사, 코끼리 부대의 실전 훈련 등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 충청의오늘


중앙 테라스에는 나가상, 사자상, 가루다가 왕을 호위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300m 정도 되는 테라스를 따라 코끼리 부조가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부른다.

 

자야 바르만 7세(JayavarmanVII, 1181~1220)때에 증축된 문둥이왕 테라스(Terrace of the Leper King) 코끼리 테라스 북쪽에 문둥이왕 테라스가 있다. 자야 바르만 7세의 죽음과 조각상,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모습들의 부조들이 문둥이왕 테라스에 새겨져 있다.

 

▲     ©충청의오늘

 

문둥이왕 테라스 조각에는 코와 손, 발이 문드러져 있어 문둥병(한센병) 환자로 보인다. 크메르 역사에서 자야 바르만 7세가 문둥병을 앓았는 설도 있다.

 

최근에는 조각의 비문에 죽음의 신 야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문둥이왕 테라스의 용도가 죽은자의 영혼을 심판하는 화장터라는 견해도 있다. 크메르 왕국의 사원은 대부분 왕의 장례식이 끝난 후 유골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피미아나카스(Phimean Akas)는 10세기 말부터 11세기 초에 라젠드라 바르만 2세(Rajendravarman II, 944~968년)가 건축했으며 천상의 궁전이란 뜻을 가진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으로 왕실 내부에 있다.

 

옛 왕궁터는 동서로 585m, 남북으로 246m이다. 왕궁에는 5개의 탑문이 있었다. 왕궁은 목조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다.

 

  © 충청의오늘


원나라 사신 주달관은 1296년 앙코르 톰에 1년 동안 머무르며 기록하여 정리한 '진랍풍토기'에 흥미있는 2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그중 하나는 왕궁 침실 앞의 작은 사원의 첨탑이 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뱀에 관한 전설이다. 뱀은 고대 크메르인들 사이에서는 물의 정령인 토착 신앙으로 숭배되었다.

 

여기에 내려오는 이야기는 매일 밤 왕은 황금 사원 탑 꼭대기를 찾아 잠을 자러 간다. 그 이유가 피미아나카스 황금 탑 가운데에는 머리가 아홉개 달린 뱀(나가)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낮에는 뱀으로, 밤이 되면 뱀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왕은 그 여인과 황금의 탑에서 관계를 해야 왕비나 첩과 동침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일 하루라도 이를 어기면 왕은 죽음을 맞이하고, 뱀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으면 왕국에 큰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다.

 

  © 충청의오늘


바푸욘 (Baphuon)은 사암으로 만든 사원으로 아들을 숨긴 사원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앙코르 유적지 중 처음으로 사암에 완성도 높은 회랑을 만들고 벽면에 부조를 새기기 시작한 사원이다.

 

단일 사원의 규모로도 앙코르 와트에 이어 두 번째 크기로 피라미드형 3층 구조로 시바 신을 위한 힌두 사원이다.

 

바푸욘 주변에서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우디야디트라 바르만 2세(Udayadityavarman II)가 수도 중앙에 황금산을 건설하고, 시바의 링가를 위한 황금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국기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앙코르 유적이다. 이는 앙코르 와트가 캄보디아 국가를 상징한다는 의미다.

 

  톤레삽 호수에서 유람선 투어 중 사진 한 컷 촬영 © 충청의오늘


앙코르 와트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위대한 예술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년) 때에 만들었다. 대부분의 다른 사원들이 시바 신을 위해 만든 것과는 달리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 신을 위한 사원이다. 혼란한 정국을 통일한 자신의 왕국이 안정된 질서를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으로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만들었다.

 

앙코르 와트는 출입구가 서쪽이다. 인도에서 서쪽이 죽음을 의미하므로, 왕의 무덤이라는 견해도 있다.

 

주달관은 진랍풍토기에서 앙코르 와트는 노반이 하룻밤에 조성했다고 적고 있다. 노반은 중국 장인들의 신이므로 원나라 입장에서 해석한 것으로 봐야 한다. 반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힌두교 건축신인 위쉬와까르만(Vishvakarman)이 지었다고 하기도 하고, 천상의 신이 지었다고 하기도 한다.

 

앙코르 와트는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온다. 해자의 폭은 약 200m 정도이다. 해자를 건너면 첫 번째 외곽 회랑을 만난다. 입구에는 5개의 문이 있다. 가운데가 왕이 다니던 문이고, 그 양쪽에 신하와 귀족들이 다니던 문이다. 제일 가장 자리에 코끼리의 문이 있다.

 

  © 충청의오늘


앙코르 와트의 해자는 종교적 의미 외에도 군사적, 건축학적 의미가 있다. 군사적으로는 폭이 200m로 앙코르 유적 중에서 최고이며, 해자에 식인 상어를 풀어 적군을 방어했다. 캄보디아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날씨로 인해 앙코르 와트는 해자의 물 수위를 일정하게 조절함으로써 건축물의 붕괴를 막았다고 한다.

 

나가(Naga)는 신성한 뱀으로서 앙코르 유적의 수호신이다. 주로 사원 입구에 조각되어 있다. 나가의 머리는 코브라 뱀 모양으로 보통 7개이다. 특히 나가상이 있는 사원은 왕이 건축한 사원이라고 한다.

 

한편 인도 북부 지역의 왕자가 신의 계시를 받고 물의 정령인 뱀이 다스리는 앙코르 지역으로 와서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함으로써 크메르 민족이 시작됐다는 전설이 있다. 정령을 숭배하던 크메르족이 인도의 브라만과 교류하며 인도 문명의 영향을 받아 앙코르 문명이 시작되었다.

 

  맹글로브 쪽배 체험 모습.© 충청의오늘


1월 31일 신들의 정원 캄보디아 여행으로 톤레샵 호수, 맹글로브 쪽배 체험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톤레삽 호수는 동양 최대의 호수로 알려져 있다. 이 호수는 캄보디아 면적의 15%를 차지하며 다양한 식물과 어류 등의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톤레삽 수상가옥 모습 (일몰 모습) © 충청의오늘


이곳 톤레삽 수상가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람선 투어와 맹글로브 쪽배 투어로 관광객들에게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그들은 삶의 터전인 것이다.

 

톤레삽 호수가 건기인 10월부터 3월까지는 상류에서 호수의 물이 프놈펜 쪽으로 흘러 메콩강과 만나 메콩강 삼각주로 흐르지만, 우기인 4월에서 9월까지는 메콩강 물이 톤레삽 호수로 역류하여 다양한 수중에너지를 공급한다.

 

우리 팀을 안내한 장금상 가이드의 친절한 서비스는 오랫동안 기억될 캄보디아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 충청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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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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