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숙 작가, 얼굴 부조위에 혼합재료를 사용한 실험적 작품 선보인다

정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1/12/10 [11:10]

황인숙 작가, 얼굴 부조위에 혼합재료를 사용한 실험적 작품 선보인다

정태수 기자 | 입력 : 2021/12/10 [11:10]

  © 충청의 오늘


<정 태수기자>사람 얼굴의 가면 위에 유리, 못, 철사와 같은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심상세계를 표현한 역동적인 미술작품 전시회를 소개한다.

 

황인숙 작가는 오는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옛 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2층에서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 속으로...’라는 주제로 부조 조형물 위에 역동적인 방식으로 혼합한 독특한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이하, 충주민미협)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9일까지 5주간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2층에서 개최하는 릴레이기획전 마지막 다섯 번 째  작가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릴레이기획전은 충주민미협 회원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깊고 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황인숙 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회화작품을 주로하였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과 출산, 양육에 헌신하며 10여년의 시간을 창작활동에서 떠나 있었다. 코로나 19 팬더믹 현상에 대한 사회적 변화를 담은 ‘4㎡ 공간의 재해석’ 기획전으로 복귀하면서 삶의 문제를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마스크로 가려지기 전 우리들의 얼굴을 다시금 회상하며 평면 작업에 입체적인 얼굴 마스크를 접목시켜 다양한 오브제와 재료를 활용여 표현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부식효과로 재미있고 독특한 황인숙 작가만의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는 얼굴 형상의 가면위에 CD를 오려붙이는 방식으로  지난 날과 앞으로 다가올 작가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 <삶의 길목에서>도 부조 조형물 위에 나사못을 빼곡이 박아 삶의 문제를 형상화 했다. 다소 충격적인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삶의 고민과 상처를 과감하게 보여준다. 나사못 가면을 둘러싼 철사에서는 자유의지를 둘러싼 굴레가 느껴진다.  

 

황인숙 작가의 작품은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느낌이다. 황인숙 작가는 세속적인 표현으로 “생긴 대로 논다”를 반대로 “노는 대로 생긴다”라고 말한다. 삶의 태도, 방식이 묻어나는 얼굴에 성형이나 화장이 아닌 진지한 질문으로 접근하고 있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작업했다”고 말한다.

 

이번 개인전은 ‘4㎡ 공간의 재해석’과 연계되는 작품으로 작가 자신에게 삶의 태도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동시에 작품을 통해 성인이 되고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얼굴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지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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