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국립스포츠문화예술대학교 설립의 기대효과

충청의오늘 | 기사입력 2021/02/01 [11:23]

5. 국립스포츠문화예술대학교 설립의 기대효과

충청의오늘 | 입력 : 2021/02/01 [11:23]

 

정재홍 논설위원

 

 

  5. 국립스포츠문화예술대학교 설립의 기대효과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일부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수도, 먼 미래에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70대 이상 세대는 구체화된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 언급되는 내용은 앞으로의 기대치이며, 이 과업이 미래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희생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1. 대대로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가)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이 사업은 초기의 추진 기간을 20년 이상으로 보고 끊임없는 투자를 거듭해야 하며, 경제적 효과를 빨리 거둬야한다는 조급함을 거두어낸다.


  건국대가 충주에 캠퍼스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1970년대 말부터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렸다. 지방캠퍼스를 하나 더 설치하는데 걸린 기간이 그러할진대 새로운 형태, 새로운 기능의 대학을 설립하는데는 그 만큼의 기간이 더 소요된다고 본다.

 

  단순하게 터를 잡고 건설만 하면 되는 사업이 아니다. 시민의 뜻과 도민의 뜻을 모으고, 정부의 결정을 얻어내야 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추진해야 한다. 그만한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커다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를 중심으로 달천과 단월 일대의 서쪽지역과 대림산으로 연결되는 동쪽지역은 새로운 시가지로 형성될 만하다. 이곳은 문화예술 관련 대학을 유치해서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시킨다.


  대학본부와 학부별 대학시설이 들어서고, 초기 입학이 가능한 20년 쯤 후부터 기존 대학에 버금가는 경제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기존 대학을 전환하고, 시설을 보존하면서 그대로 활용한다면 실제 효과는 더 빠르게 나타난다.


  스포츠와 문화예술이라는 특성상 이를 전공하는 학생이 대학 주변에 머무르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전공을 살리기 위한 훈련과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술 분야의 대학생은 더욱 관련 산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많은 학생들이 지역에 머물 수밖에 없기에 인구의 순유입으로 이어진다.


  국립으로서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학부가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이다. 따라서 국내 입학생의 확보는 언제나 보장받는다. 지방 대학들의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에도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현실에서, 지방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거둔다.


  다) 조용한 산골 지역인 월악산 인근의 호반산촌이 활력 넘치는 스포츠단지로 변모한다. 대학을 중심으로 각 종목의 경기장과 연습장이 들어선다. 대학이 쉬는 방학 기간에는 각종 아마추어 경기는 물론 프로 경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골짜기마다 특성에 맞춰 경기장이 조성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경기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세계로 전파되며 스포츠의 메카를 만방에 떨치게 된다.


  호반으로 조성되는 레포츠시설은 스포츠 인구뿐 아니라 일반국민, 외국관광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한다. 월악산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 순환 트래킹코스는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된다. 백두대간 트래킹코스는 관련된 각 도와 기초자치단체들이 협력해서 조성하며, 내외국인들이 수일에 걸쳐 걷고 인증하는 코스로 만든다.


  다) 민간자본의 유치는 충주와 제천의 인구를 늘리는 데도 큰 몫을 하게 된다. 국공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치단체와 시민의 소득을 더욱 향상시킨다. 새로운 공단 조성 등의 산업시설을 대신한 문화예술 산업, 스포츠 관련 산업은 연기 없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K문화와 연계된 생산/유통 시설의 유치로 유동인구는 물론 정주인구가 꾸준히 늘어난다.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한 일대의 단일문화권이 형성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특화된 도시형태를 띨 것이다.
 
  2. 대중교통체계의 새로운 시스템도입


  가) 대학과 주변시설을 중심으로 한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순환버스 및 준고속버스 등 새로운 교통시스템이 구축된다. 도시를 중심으로 여러 층의 환상도로가 형성되고, 입체화된 교통망이 조성된다. 고속도로와 환상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폭을 왕복 6차로 이상으로 확보해 모든 교통이 물 흐르듯 순환된다.


  나) 장기적인 수요에 맞춰서 조성할 과제인 충주에서 월악산-청풍-제천-백운-중앙탑-탄금대-충주로 이어지는 순환철로는 먼 훗날에 꼭 이뤄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대학을 연결하는 매개체일 뿐 아니라 공연장과 경기장, 숙박시설과 레포츠시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게 하고, 숙식을 제공하는 지역소득원으로 크게 활용된다.


  다) 외국관광객을 위한 택시와 버스산업의 수요가 늘어난다. 외국인들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므로 시가지에서는 순환버스와 준고속, 셔틀과 같은 다양한 대중교통 방식을 갖춘다. 이는 시민들의 이용을 더 편리하게 하면서 소득창출 효과로 연결된다.
 
  3. 특화된 대학, 세계 속의 도시

 

  가) 여러 국립대학들의 특징 없이 운영하는 학부와 학과를 일정부분 흡수해서 특화된 새로운 학부로 편성하면 학문적 실질 영역을 확보하고, 특성화된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된다. 즉, 전국의 국립대학에 분산돼 있는 같은 계열의 학과를 통합함으로서 입학정원을 조절하고, 대학별 구조조정의 효과를 거둔다.


  문화예술 분야의 대학과 스포츠대학은 미래에도 꾸준한 수요를 보장받으면서 국가가 관여할 수밖에 없는 학문 분야이다. 학령인구 감소나 대학의 구조조정에 휩쓸리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구성원의 50%를 외국인으로 채우는 국제화된 대학으로서 입학자원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우수한 인력을 선발하는 명문대학이 된다.


  나) 국제대학으로서 동서양의 관련 대학들과의 결연을 통해 학문적 교류는 물론  인적교류를 지속함으로써 대학과 교수, 학생의 실력이 배가된다.


  도시와 도시의 결연을 통해 지역 간 교류가 확대된다. 유럽의 비엔나, 중국의 리장과 도시간의 결연을 추진한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할리우드와는 부분 결연으로 장점을 접목하고 상업화에 도움을 받으며 국제도시로서 어깨를 겨룬다.


  다) 라스베이거스 급을 지향하는 영화, 드라마 촬영장이 조성된다. 이에 견주어 한류의 메카도 조성된다. 곳곳에 한류스타들의 기념관을 세우고, 일정 구역에 k-pop과 k-드라마, 영화촬영장이 조성된다. 많은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고 국내 관광객도 연중 찾아온다.


  촬영장은 작업이 없을 때 일반에게 개방할 수 있다. 시설관리 등의 업무는 지역민이 담당함으로서 고용효과도 올라간다.


  라) 신문, 방송 등 언론사와의 연대로 부문별 경연대회 및 경기대회를 세계에 알린다. 세계 유수의 경연대회와 축제를 유치하며,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고장으로 만든다.

 

  어느 곳도 따라 올 수 없는 한류의 도시, 경연의 도시, 스포츠의 도시, 관광의 도시가 완성된다. *

충청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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